농식품부,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 운영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겨울에도 감염된 철새에 의해 고병원성 AI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선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10월에 주요 철새도래지 19곳에서 조류분변 등 검사를 확대한다.

또 과거 다발 지역인 24개 시군을 ‘AI 고위험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1920호 농가 중에서도 발생위험이 큰 농가 692호를 선별해 방역을 강화한다.

달걀 수급에 큰 영향을 주는 산란계에 대해서는 10만수 이상 사육 농장의 경우 농장 내 터널식 소독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20만수 이상은 통제초소 설치, 30만수 이상은 자율 차단 방역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하도록 한다.

고병원성 AI 발생빈도가 높은 축종인 오리에 대해서는 ‘고위험 농가에 대한 사육 제한 명령'(휴지기제)을 실시한다. 또 축산계열화사업자의 방역 책임을 강화하고 AI 발생 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오리농장 검사, 발생 계열화 사업장 도축장 검사 등을 강화하고 민간기관의 정밀검사도 확대한다.

더불어 지난 겨울과 마찬가지로 2주마다 고병원성 AI 위험도를 평가해 지역단위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 살처분 마릿수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제역의 경우 백신접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일제접종 기간을 기존 6주에서 2주로 단축하고 접종이 누락되거나 유예된 개체를 확인해 추가 접종한다. 백신접종 여부 확인을 위해 소 자가접종 농가당 항체 검사 마릿수와 도축장 무작위검사를 확대하고 항체 양성률이 낮은 농가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해 말부터 연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며 최근 강원 화천 양돈농장에서도 발생해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광역 울타리 이남 지역에서도 발생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농식품부는 강원 화천을 포함한 접경지역 등 발생 우려 지역 13개 시군에 대해 예찰·소독을 강화하고 환경부와 협업해 야생멧돼지를 집중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해 남한강 이남, 경북 북부 등 14개 시군에 대해서도 야생멧돼지 수색·포획을 집중 추진하며 광역 울타리 점검·관리도 강화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정부에서는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차질없이 운용해 가축전염병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며 가축전염병 조기 발견·신속 대응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 사례 확인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