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대로라면 2년 뒤에는..." 한국은행의 무서운 진단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차주 한 명당 진 빚은 소득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계대출 보유 차주의 소득대비부채비율, LTI가 평균 300%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4분기 대비 34%p 늘어난 규모로, 대출 차주 한 명이 소득의 3배에 달하는 빚을 부담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뿐 아니라 기업대출로 분류된 개인사업자 대출도 포함해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2분기 기준 60대 이상 고령층 LTI가 350%로 2019년 4분기보다 16%p 올랐습니다.
40·50대 중장년층 LTI는 같은 기간 266%에서 301%로 늘었고, 30대 이하 청년층은 223%에서 262%로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의 경우 전세자금 대출 확대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대출 접근성 개선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주택 구입을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늘고 있고 잠재취약차주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우려했습니다.
청년층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41%에서 올해 2분기 0.58%로 올랐고, 취약차주 연체율은 5.8%에서 8.41%로 크게 늘었습니다.
또 청년층 가운데 잠재취약차주 비중은 17.2%에서 17.8%로 커졌습니다.
이에 한은은 청년층이 주택 구입 과정에서 과도하게 대출을 받아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부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가계 빚 규모가 2년 뒤 2천조 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앞으로 가계대출 수요를 추정해본 결과, 별다른 정책 대응이 없는 경우 3년 동안 가계 빚이 해마다 4∼6%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2분기 가계신용 규모가 1,862조 8천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해마다 100조 원 이상 늘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가계 빚 규모는 2년 뒤 2,092조 원, 3년 뒤에는 2,218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빚 비율은 101.7%지만, 내년에는 주택가격과 대출 금리 변수에 따라 최대 103%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은 가계신용 비율을 하향 안정화하는 등 금융 불균형 확대 흐름을 줄이도록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장기 주택담보대출이나 인터넷전문은행 대출 등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한 부문을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정착시키고, 주택 공급 관리로 주택시장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ㅣ이형원
AI 앵커ㅣY-ON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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