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산업부 장관 “‘현대차 공장’ 러시아 기업이 인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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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러시아 공장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각)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카자흐스탄 이노프롬 산업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 공장 인수와 관련해 이미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인수 기업은 러시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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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경제 제재로 가동 중단…휴업비용 커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공장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각)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카자흐스탄 이노프롬 산업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 공장 인수와 관련해 이미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인수 기업은 러시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인수 기업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26일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확답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현지 생산이 중단된 지 1년이 지나면서 매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문을 닫은 채 그대로 방치된 공장을 계속 두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는 현대차·기아(2021년 8월 기준)는 러시아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28.7%)를 달렸었다. 이후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었고, 중국과 러시아 업체가 그 빈자리를 차지한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탈출 계획을 찾는 게 맞는 것 같다. 유급휴직 비용 등이 계속 나가고 있어 인수 상대가 나타나면 공장을 매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연간 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연산 10만대 규모의 인근 지엠 공장도 인수했다. 25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는데 전쟁 발발 뒤 감원과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올 초부터 현대차가 두 공장을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을 조율 중이라는 국내외 보도들이 쏟아졌으나 무산되고, 최근에는 러시아 기업 인수설이 돌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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