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업가치 높이는 성장 동력 구축하는 롯데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성장 동력을 주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경쟁력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헬스앤웰니스 중심 롯데헬스케어,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출시
롯데는 신성장 테마 중 하나인 헬스앤웰니스 부문은 롯데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큰 축을 담당한다.
롯데헬스케어는 9월 18일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정식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설문 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 및 운동 기록,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캐즐의 핵심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말까지 캐즐 가입자 100만명 유치, '전국민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롯데헬스케어는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로도 캐즐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가입시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하는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 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건강설문과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받으면 사용자는 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캐즐 건강 탭에서는 실제나이와 건강나이를 표시하고 건강검진기록 등을 종합해 향후 주요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등 건강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메인화면 홈에서는 걷기, 운동 기록하기, 복약관리 등 매일 체크하는 건강지표와 건강활동을 보여줘 '관리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더불어 쇼핑 탭에서는 건강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안한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는 "B2C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Healthcare Playground)'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캐즐이 대한민국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주요 사업군, 지속가능 성장 위한 발판 마련 총력
롯데쇼핑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공략과 동시에 통합 소싱 기반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해 지난해 11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자동화물류센터(이하 CFC) 6곳을 구축할 계획이며, 첫 번째 CFC는 2025년 부산에 건립될 예정이다. 해당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선진화된 자동 물류 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2000여 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 것으로 기대된다. CFC에는 오카도의 최첨단 시스템이 모두 적용된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 예측, 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며, 피킹, 패킹, 배송, 배차 등 모든 과정이 자동화 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 배송 등 불편함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유통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9월 12일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생성형 AI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내부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고,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관련 기술 자문 및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유통 노하우 및 고객 구매 데이터에 업스테이지의 AI기술력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 AI 기반 고객 상담 등의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 기반의 자동 발주 시스템도 개발해 유통 과정 전반의 효율성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롯데그룹 식품군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고 종합식품기업 기치를 내걸었다. 롯데웰푸드는 제과 사업 뿐만 아니라 간편식, 육가공, 유기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향후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도 적극 나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식품 계열사와 협업해 대체육 분야 연구를 지속한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배양육 사업을 본격화하며 지난 7월 배양육 전문기업 '팡세', '네오크레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과 협업해 식용 배지를 개발하고 배양육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롯데중앙연구소는 대체육 개발을 위해 롯데벤처스와 함께 푸드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미래식단'도 운영중이다. 지난 4월에는 케어푸드, 패키징, 대체 식재료 등 미래 식품 업계를 혁신할 미래식단 3기를 모집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 전지 핵심소재 벨류체인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 DMC, EMC, 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60만 톤, 2035년 18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하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투자 및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의 성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케미칼에 인수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초격차 기술력과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수주 잔고 15조원, 2025년까지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며 쌓은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범용 동박부터 초극박, 고강도?고연신의 하이브리드형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동박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거점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증설 중이며 성장성이 높은 북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있어서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화학군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장환순기자 jangh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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