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등에 업고 IT계열사 자회사 편입까지…제주항공 날아오를까
제주항공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내 IT서비스 계열사인 AKIS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현물출자)방식을 통해 제주항공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AKIS는 애경그룹의 IT 서비스 전문회사다. 항공, 유통, 화학,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IT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SM(System Maintenance) 사업을 담당하는 ITO(IT아웃소싱) 서비스를 통해 항공부문의 운항, 운송, 영업 등 인프라부문의 테크니컬 아키텍쳐, 데이터센터 서비스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네트워크 및 보안관리 등 수행해 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여객 시스템, 항공 관련 시스템 등 IT 부문에서 AKIS와 긴밀히 협업해왔다”며 “이번 편입을 통해 좀더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만들어 안전운항 관리 체계와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IT 시스템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자회사 편입을 통해 IT 시스템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서 IT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김이배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항공사의 경쟁력에서 IT 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매우 높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신규로 론칭하는 등 지속적인 IT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T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실적도 뒷받침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제주항공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별도 기준 매출액 4540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99% 늘고,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현물출자 방식에 따른 자본확충 효과를 바탕으로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나선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항공의 부채 비율은 510%다.
일각에선 제주항공의 유상증자를 계기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대주주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를 대상으로 총 404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제주항공이 에이케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AKIS 보통주 50%를 현물출자 받은 뒤 에이케이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에 각각 보통주 180만여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총 발행주식수는 364만7274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1만1080원이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13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회사 운영자금이나 투자자금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IT 기업을 자회사로 직접 편입하면서 업무 효율성 역시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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