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60선으로 후퇴…오르는 건 환율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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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고, 미국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나오는 등 대외적으로 악재가 쏟아진 탓에 국내 양대 증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식품주 등 경기방어주만 강세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 건설업은 2%대 약세를 보였고, 유통업, 의료정밀, 서비스업, 운수장비, 의약품, 화학 등은 1%대 약세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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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고, 미국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나오는 등 대외적으로 악재가 쏟아진 탓에 국내 양대 증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식품주 등 경기방어주만 강세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79포인트(1.31%) 내린 2462.97을 나타냈다. 오후 4시2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9억원, 4734억원 순매도세를 보이자 코스피는 전 저점인 2480선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홀로 4986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3대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 강등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자 시장은 한층 더 얼어붙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회계연도 전환을 앞두고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고,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확대되자 코스피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투자심리 악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음식료품과 통신업만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농심(4.90%), CJ제일제당(2.50%), 삼양식품(2.20%), 빙그레(0.91%)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음식료품은 0.84% 상승 마감했다. SK텔레콤(0.98%)과 LG유플러스(0.58%)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 건설업은 2%대 약세를 보였고, 유통업, 의료정밀, 서비스업, 운수장비, 의약품, 화학 등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SDI만 홀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장중 POSCO홀딩스가 강보합권을 유지하는 듯했으나 장 마감 직전 1%대 약세로 돌아섰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LG화학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산, 현대차, 삼성전자, 기아,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는 1%대 약세 마감했다. NAVER,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35포인트(1.35%) 내린 827.82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상승 출발했지만, 기술주가 부진한 탓에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5억원, 55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8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컴퓨터 서비스, 인터넷, 유통, 종이·목재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건설, 운송, 반도체,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금속, 화학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는 2%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클래시스, 포스코DX가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는 강보합권에 머무르며 90만원을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스엠은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JYP Ent., 셀트리온제약, HLB, 펄어비스 등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HPSP는 2%대 약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 60% 넘게 오른 알테오젠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1%대 약세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12원 오르며 1348.5원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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