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반토막 났는데…증권가에선 여전히 비싸다는 이 종목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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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추이. [사진 출처 = 구글 파이낸스 갈무리]
“50만원 주주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에코프로비엠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한 투자자의 푸념 글이다.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25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달 들어서만 21.57% 빠졌다. 지난 7월 장중 58만4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넘게 하락한 셈이다.

다른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54만4000원에 출발해 이날 47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2.59% 하락했다. POSCO홀딩스(7.94%), 삼성SDI(14.98%), LG화학(13.38%), 에코프로(29.36%) 등도 크게 떨어졌다.

최근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건 증권가의 혹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튬 값과 양극재 판가 하락 등이 해당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증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한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2분기 대비 감익 폭이 당초 1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는 기존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가에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이 당분간 우상향보다 우하향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연간 판가는 올해 대비 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이 주 들어서만 에코프로비엠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도 각각 2곳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를 내놨다. 이어 삼성SDI(1곳), POSCO홀딩스(1곳), PI첨단소재(1곳) 등도 목표가 하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 기간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곳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삼성증권(74만원→66만원)과 다올투자증권(80만원→70만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내렸다.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 4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극재 판가 하락과 전방 수요 증가율 둔화세를 반영해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판가는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이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10% 하락하고, 수익성은 판가 하락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추가 반영으로 전 분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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