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연체율 급증하는 캐피탈업권, 자체펀드 조성해 자금수혈 나선다

한유주 기자 2023. 9. 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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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캐피탈사가 정상화 여력이 있는 부동산PF 사업장을 구제하기 위해 업계 자율로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펀드 조성자금으로 사업장 4~6곳에 약 4000억원의 자금을 공급, 사업성은 충분하지만 자금줄이 막힌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하나·KB·우리금융·IBK·메리츠·BNK·NH농협·DGB 등 9개 캐피탈사는 'PF 정상화 지원 펀드'에 투자자로 참여해 총 1600억원을 출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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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캐피탈사, 'PF 정상화 지원 펀드' 조성
정상화 가능 사업장 4~6곳에 4000억원 투입 목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주요 캐피탈사가 정상화 여력이 있는 부동산PF 사업장을 구제하기 위해 업계 자율로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펀드 조성자금으로 사업장 4~6곳에 약 4000억원의 자금을 공급, 사업성은 충분하지만 자금줄이 막힌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하나·KB·우리금융·IBK·메리츠·BNK·NH농협·DGB 등 9개 캐피탈사는 'PF 정상화 지원 펀드'에 투자자로 참여해 총 1600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재무적 투자자(FI)의 2400억원(예상)을 매칭해 조성한 자금 약 4000억원을 정상화 가능한 사업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금 투입은 사업부지 인수와 채권매입, 사업자금 지원 등 사업장 특성에 따라 하위투자기구에 투자하거나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펀드운용사인 한투리얼에셋운용가 PF 사업장 선별하고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4~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하고, 사업장별로 약 700억~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운용사는 이번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도록 외부 자문기관의 회계·법률 검토 등을 받은 후 현장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6월말 캐피탈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4.2%로 지난 연말(2.4%)과 비교해 크게 뛰었다. 캐피탈사 대부분이 PF 사업 초기 단계 대출인 브릿지론에 투자했는데, 부동산 경기 악화 장기화로 본PF로 넘어가지 못하는 사업장이 늘면서 연체율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사업장 만기연장과 연체채권 매각·상각, 캠코의 부실 PF 매입 펀드 조성 등 그간의 노력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금융지주 계열사를 중심으로 자금 수혈에 나서게됐다는 후문이다.

9개 캐피탈사는 PF사업장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와 민간투자자(재무적 투자자) 모집을 통해 10월 하순 이후 '1호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여전업권 사례를 다른 금융권역에 전파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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