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판소리 '얼쑤' 제주 꽃놀이 '향긋'… 전국 어디든 신나네
고성 잼버리수련장서 VR체험
수원 미디어아트로 오감만족
평창·인제·제주 가을꽃 축제
꽃향기 맡으며 여유롭게 힐링
고성공룡엑스포 아이들 인기
대전·공주 전통 문화 행사도
올해 추석은 더없이 즐겁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대체공휴일)로 '깜짝' 지정하면서 나흘이던 연휴가 엿새로 늘었다. 그만큼 시간도, 마음도 여유롭다. 폭염이 시원한 가을바람에 자리를 내어주고 날씨까지 '맑음'으로 예보된 이상, 추석 연휴 내내 집 안에 있을 이유가 없다. 다채로운 행사가 주렁주렁 열리는 집 밖으로 나가보자.
강원도에서는 10월 22일까지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린다. 각종 전시와 미디어아트 영상을 볼 수 있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도 가능하다. 푸른지구관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담은 실감영상이 벽과 바닥 4면에 펼쳐진다. 산림평화관에선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의 복원 과정 등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평창에서는 백일홍축제가 10월 1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도 평창강 둔치에 백일홍 100만송이가 만개해 귀성객을 맞이한다. 탈곡 체험과 떡메치기, 송어 체험, 깡통열차 등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추석 연휴 내내 열리는 인제 가을꽃축제는 국화 약 2만1000주와 야생화 30만주가 축제장인 용대관광지를 꽃향기로 채운다.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신비한물너미 일대에서는 10월 31일까지 초대형 미디어아트쇼와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주변 소리에 반응해 빛의 형태가 변화하는 사운드 반응형 조명과 무대 주변을 이동할 때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빛과 소리의 공명을 통해 관람객들은 미디어아트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수원화성에서는 10월 14일까지 '의궤가 살아 있다'를 주제로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 열린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수원화성을 만드는 데 투입된 장인들의 숭고한 가치, 조선시대 백성들의 희로애락, 정조대왕의 애민 사상을 공연, 체험, 전시, 교육 프로그램에 담았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제공하는 한가위 특별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다. 소리꾼 박애리의 판소리 공연(휘영청 달, 더덩실 탈, 덩덕쿵 판)과 더불어 관람객들은 강강술래, 탈춤을 체험할 수 있다.
대구에서는 지역 대표 어린이 놀이 체험 공간인 대구어린이세상(옛 어린이회관)이 추석 당일(29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연다. 수확의 계절에 과일의 씨앗을 살펴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가을이 놀라워'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남에서는 큰 축제 두 개가 추석 나들이객을 기다리고 있다.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10월 15일까지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당항포관광지에서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7000만년 전 공룡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영상관의 3D 영상, 공룡들의 움직임과 함께 다양한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주제관의 4D 영상,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의 360도 회전 영상 등 현대 기술을 활용한 아름다운 공룡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울산시설공단은 울산대공원 동물원에서 앵무새 체험 행사를 한다. 조류 전문 사육사가 직접 앵무새의 특징과 생태 등을 설명하고, 관람객이 작은 앵무새를 손에 올리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추석 당일과 정기 휴장일인 10월 2일에는 문을 닫는다.
울산 동구 어린이테마파크 대왕별아이누리는 윷놀이, 제기차기, 고무신 던지기 등 전래놀이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연휴 첫날인 28일에는 송편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대전·충청에서도 다채로운 전통놀이 체험 행사와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대전 오월드에서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줄타기 공연' '한국춤·국악소녀 공연'을 비롯해 '추억의 복고댄스' '가족 뮤지컬 백설공주'를 관람할 수 있다.
한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2023 대백제전'은 10월 9일까지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대에서 열린다. 웅진성 퍼레이드, 백제군 출정식 등 다양한 전통 문화공연 프로그램 65가지를 만나볼 수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전남 목포와 진도를 찾으면 19개국 유명 작가 190여 명의 작품 350여 점이 전시된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수묵의 다변화·자원화·국제화를 목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구성했다. 작가와의 대화, 수묵 콘서트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제주에서는 핑크뮬리 1만본이 귀향객과 관광객을 맞는다. 서귀포시 상효동에 있는 상효원은 11월 19일까지 '가을꽃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서는 가을을 상징하는 단풍나무, 신비로운 분홍색 물결이 장관인 핑크뮬리 1만여 본과 황홀한 향기를 품은 금목서·은목서를 선보인다. 또 가든멈, 소국, 대국, 국화 현애작 등도 전시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체험이 어우러진 '추석 민속한마당'을 진행한다.
부산 사하구(다대포해변공원), 북구(화명생태공원) 등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2회 별바다부산 나이트페스타'가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지홍구 기자 / 조한필 기자 / 이상헌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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