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연고점 뚫고 1350원 턱밑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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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50원에 육박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글로벌 통화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달러화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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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50원에 육박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글로벌 통화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336.5원)보다 12원 오른 1348.5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23일(1351.8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상승폭을 키우더니 오후 12시34분쯤 1349.5원을 찍으며1350원 턱밑까지 올랐다. 지난달 17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1343원)을 약 한 달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기준으로도 지난해 11월23일(1355.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관료들이 내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 전망보다 좀 더 긴 시간"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한때 4.5%까지 오르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장중 4.67%까지 상승하며 201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달러화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연방정부의 회계정부의 회계연도는 9월 말 종료되는데 다음 회계연도 정부 예산에 대한 정치권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달 말까지 다음 회계연도의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각 정부 부처 지출이 중단돼 정부 기능이 셧다운된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예상대로 10월1일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작되면 정치적 양극화가 재정정책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에선 S&P(2011년 8월, AAA→AA+), 피치(2023년 8월, AAA→AA+)에 이어 무디스까지 미국 신용등급 강등 행렬에 동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전 2시 기준 106.1선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도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주요국 통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위안/달러 환율은 7.31위안대, 엔/달러 환율은 149엔대까지 올랐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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