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투자펀드 1조 조성 … 창업 생태계 확 키운다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3. 9.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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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조성 누적 5천억 육박
도내 창업에 40%이상 투입
투자수익률은 18%에 달해
서부·중부·동부 3개 권역
창업거점 로드맵도 만들어
경남도가 설립 중인 창업거점시설 조감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창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업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수천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창업기업 신규 투자 펀드 2182억원을 조성한다. 현재까지 누적된 펀드 금액은 492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들 펀드 대부분이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금융기관연합 성장금융 등에서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를 통해 조성함으로써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자금 운용사 수익률, 도내 출자 비중 등을 관리해 창업기업에 수혜가 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경남도가 그동안 조성한 15개 펀드 중 청산 중인 4개 펀드의 현재 기준 수익률은 18.5%에 이른다. 도내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40% 이상이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중소기업 투자기금 확대, 도·시·군 투자펀드 협의회 운영, 민간 출자자 확보를 통해 전략산업, 문화 콘텐츠, 스케일업 펀드로 2027년까지 1조원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 서부·중부·동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창업거점 조성을 위한 로드맵도 수립했다.

창업거점시설 사업은 정부 공모에 선정돼 도내 3개 권역별로 창업을 지원하는 거점시설이 마련될 수 있게 됐다. 3개 권역별 창업거점 시설은 서부권(진주)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 중부권(창원)에는 캠퍼스 혁신파크, 동부권(양산)에는 청년 창업아카데미다. 경남도는 경남만의 창업 브랜드화를 위해 도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 공식 브랜드 명칭도 'G스페이스'로 확정했다. 이 중 G스페이스 동부(G-Space East)가 개소할 예정이다. 도내에 구축되는 최초의 창업 집적시설이다. 민간 기업과 협력해 민간협력 창업시설로 개소된다.

도는 이들 시설을 중심으로 창업거점을 만들어 제조창업과 비제조 창업 분야도 활성화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는 중기부의 '예비초기 도약 패키지'와 '창업중심대학' 공모에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영산대, 국립경상대와 함께 728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도내 혁신창업 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한 재원 확보를 완료했다.

대·중견기업과 창업기업 간 협력 시 스타트업 주요 자산인 아이디어 유출과 기술 탈취에 대한 보완책도 강화한다.

경남도는 이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인력 전문성을 높이고 민간 주도 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편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식재산권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개방형 기술 혁신의 핵심이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다수의 민간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중재자 역할을 강화한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산에너빌리티, 남동발전 등 대기업과 도내 창업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20여 개 스타트업에 대기업 자원을 활용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도는 중기부 TIPS 프로그램 운영사가 회원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초기투자협회, 국내 최대 액셀러레이터 연합체인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벤처기업을 위한 인증 지원 및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는 벤처기업협회와도 연대해 창업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 KDB넥스트라운드, IBK창공플러스, NH농협금융그룹,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과 협력해 사업 자금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만 모두 12회에 걸쳐 53개사의 도내 창업기업이 정기 기업설명회(IR Round)에 참여해 현재 투자사와 구체적인 투자조건 등을 논의 중이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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