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승전지 돌아보며 남해안을 내 품에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3. 9.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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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관광벨트 구축
순례길 3가지 상품 운영
세계적 관광명소 만들기

경남도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삼은 남해안관광벨트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품격 높은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시동이다.

도는 첫걸음으로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7년간 이어진 임진왜란에서 무패 신화를 기록하고 3대 해전 중 한산도 대첩과 노량해전의 역사가 있는 남해안에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스토리를 접목한다.

특히 경남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지와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관광상품'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탁월한 전략과 전술로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 일본 수군과의 해전에서 불패신화를 써 내려가며 조선을 지킨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관광상품은 장군의 스토리를 가미해 순국의 바다 노량투어(2박 3일), 옥포대첩 투어(1박 2일), 역사전문가와 함께하는 한산대첩 투어(1박 2일)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순국의 바다 노량 투어'는 경남 전역에 분포돼 있는 이순신 장군 주요 승전지와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 승전지를 주제로 하는 2박 3일 상품이다.

'이순신 리더십과 역사 교육'을 주제로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상품으로, 고성 당항만 둘레길 걷기, 사천 유람선 투어 등으로 구성된다.

'옥포대첩 투어'는 진해와 거제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성된 1박 2일 상품이다. 이순신 해전지 선상 투어, 거제 두모몽돌해변과 매미성을 둘러보고 옥포대첩 기념공원과 기념관,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역사전문가와 함께하는 한산대첩 투어'는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을 주제로 구성된 1박 2일 상품이다. 통영 한산섬 요트 세일링(통영항~제승당), 통영 제승당 견학, 패배의 교훈을 통한 칠천량해전 선상 투어(진해 속천항~거가대교)를 포함한다. 하반기에는 남해·통영 1박 2일 코스를 추가해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 방문,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장군의 유해가 머물렀던 남해 충렬사 견학과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체험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지켜낸 통영 바다를 내려다보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도는 최근 '경상남도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순례길 조성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해전지 주변 해안탐방로,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수군재건로 경남 구간을 신설한다. 또 현재의 코리아둘레길 중 남해안 남파랑길을 이순신 해전지 탐방로와 연계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길로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 부산, 전남과 함께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시작으로 '남해안 번영'이라는 공동 목표를 설정해 추진 중이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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