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산업 인프라 多 갖췄다" … 경남, 이젠 '퀀텀점프'
항공분야 70%로 인프라 탄탄
우주산업 클러스터 예타 면제
우주환경시험시설 등 본격 시동
미래항공교통 선점 위해 총력
사천 우주항공청도 준비 착착
특별법 조속 통과 목소리 커
경남이 첨단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변모한다. 경남도는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을 마중물로 삼아 우주산업 클러스터, 미래항공교통 등 첨단산업 키우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주항공 인프라스트럭처는 충분하다. 경남은 국내 우주 분야 생산액의 43%, 항공 분야 생산액에서 70%를 차지한다. 관련 기업과 종사자가 60%가 훌쩍 넘을 정도로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의 최대 집적지다.
특히 정부의 최종 설립이 확정된 사천의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사천시와 함께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는 물론 후보지와 우주항공청을 연계한 도시 및 산업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과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전담조직인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추진단'(가칭) 구성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다만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정부안이 지난 4월 국회에 제출된 이후 정쟁으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사천 삼천포대교 공원에서는 경남지역 산업계와 학계, 시민사회 등 38개 단체·협회 등이 연대해 발족한 '우주항공청 설치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촉구 범도민 궐기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한 바 있다.
경남도는 국내 우주산업 분야 핵심 거점으로서 주도적 역할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위성 특화지구)와 미래항공교통(AAM) 산업 육성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지난 8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조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경남도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내 총사업비 2178억원을 투입해 위성의 개발 및 제작 과정에 필수인 발사·궤도·전자파 환경시험이 가능한 국제 수준의 '우주환경시험시설'을 설치한다. 또 총사업비 394억원을 들여 기업의 연구개발 사업화 등을 지원할 위성개발혁신센터를 내년부터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AAM 산업 선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남해안 관광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올해 AAM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시제기 개발, 항로 발굴 등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또 내년까지 사업비 233억원이 투입되는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2026년까지 무인항공기 통합시험시설을 운영하는 등 산업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남지역 기업들의 기술 역량은 경남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난 5월 25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3차 개발에 참여한 38개 주요 기업 중 경남 소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11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발사체 총조립, 엔진 총조립 등 누리호 개발의 핵심 분야를 담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한국형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누리호 제작 주관, 참여기업 총괄관리를 맡았다. KAI는 누리호 3호의 단조립과 전기체 총조립을 수행했고, 1단 추진체 탱크를 제작했다. 또 누리호 4개 엔진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도 맡았다.
이 밖에 사천에 있는 두원중공업과 에스엔케이항공은 탱크·동체 분야 개발·제작을 수행했다. 밀양 복합소재기업인 한국화이바는 탄소 복합소재를 이용해 누리호 동체 제작에 참여했다. 창원에 소재하는 이엔이는 추진체제 안에 들어가는 극저온 센서를 제작했다.
항공산업 분야에서도 경남 지역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지난 5월 KAI는 말레이시아에서 FA-50 18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총 9억2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다. 말레이시아는 2차로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가 우주경제 비전 실현을 위해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은 경남이 돼야 하고,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며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을 계기로 우주산업클러스터, AAM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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