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장 샀다” 사재기에 조기 종료한 버거킹 행사, 뭐기에

버거킹이 기존 9100원짜리 와퍼세트를 5400원에 할인 판매한 가운데, 한 네티즌이 100개 넘는 쿠폰을 사재기 했다고 인증했다. 이벤트가 조기종료되자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중고거래 글도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일부 제품을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는 사재기 현상이 벌어져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

25일 버거킹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기존 9100원짜리 와퍼세트를 40% 할인한 54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기프티콘을 판매했다. 치즈와퍼주니어는 30% 할인한 4900원에 구매 가능했다. 햄버거를 먹을 때 내는 돈이 1만원이 넘는 요즘, 파격적인 할인가였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800명을 조사한 결과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에서 배달비‧주문 수수료를 포함해 1인당 주문한 금액은 평균 1만700원이었다.

게다가 쿠폰의 유효기간은 2024년 9월 29일까지로, 1년 넘게 사용 가능했다. 이에 “버거킹 쿠폰을 저렴한 가격에 쟁여놓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기프티콘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렸다. 일부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100개 이상 구매했다는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버거킹 측은 뒤늦게 구매 수량을 인당 5개로 제한했지만, 이미 대량 구매자가 다수 발생한 뒤였다. 결국 버거킹은 준비한 물량이 모두 마감됐다며 와퍼세트에 한해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

이후 중고거래 앱 등에는 버거킹 와퍼세트 쿠폰을 되판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1000원 이상 가격을 올린 6000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네티즌들은 “먹을 만큼만 산 사람이 괜히 손해보는 것 같은 상황이 씁쓸하다” “쿠폰이나 기프티콘 등을 구매가격 이상으로 되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