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차 한류붐’ 실감”… 코트라, 오사카서 한국우수상품전 개최

이동수 2023. 9. 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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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우리 기업의 일본 수출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6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2023 오사카 한국우수상품전'을 연다.

한류 소비재 전문 유통벤더 J사는 이번 상품전에 참가한 우리 기업 9개사의 제품을 오사카의 최대 번화가인 우메다에 있는 점포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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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우리 기업의 일본 수출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6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2023 오사카 한국우수상품전’을 연다.

한국우수상품전은 해외 수출 유망시장에서 한국이 단독으로 개최하는 특별전시회다. 최근 한·일 비즈니스 교류 확대와 ‘신(新) 한류 붐’을 계기로 형성된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26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한 ‘2023 오사카 한국우수상품전’ 모습. 코트라 제공
이번 행사는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협력해 ‘R.E.D.I’를 주제로 열렸다. R.E.D.I의 각 글자는 회복(Resilience), 에너지(Energy),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상호연결(Interconnect)을 뜻한다. 코로나 리오프닝 이후 수요회복 품목과 탈탄소·친환경 에너지 및 디지털 대전환 연관 산업을 중심으로 한·일 상호협력의 준비를 마쳤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일본 내 ‘4차 한류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인기와 함께 한류가 일본 내 2030 세대 전반에 퍼진 현상을 ‘4차 한류’라고 부른다.

행사에선 일본 전역에 점포 453개를 운영하는 대형 유통망 A사와 가전제품 전문 판매 체인 B사 등이 우리 소비재 기업 86개사와 현장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한류 소비재 전문 유통벤더 J사는 이번 상품전에 참가한 우리 기업 9개사의 제품을 오사카의 최대 번화가인 우메다에 있는 점포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전춘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김형준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26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한 ‘2023 오사카 한국우수상품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행사에선 스포츠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관이 마련됐다. C사의 스포츠 아이디어 제품은 일본에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정받아 일본 바이어와 약 1000만달러 규모의 현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일 미래협력 분야에서는 우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일본 기업과 장기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을 모색했다. 이번 상품전에 참가한 비철금속 가공 D사는 글로벌 바이어와 신규 납품 계약에 대해 논의했고, 기계부품 제조 E사는 일본 조인트벤처(JV) 운영을 통해 현지 부품망 공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F사는 일본 바이어와 참관객을 대상으로 직접 제품을 맛볼 수 있는 시식회를 진행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류스타 이정재, 차은우의 등신대가 전시된 한국관광 홍보관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관에 관람객이 몰려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개최한 ‘2023 오사카 한국우수상품전’에서 관람객이 한국의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코트라 제공
이번 행사는 한·일 기업 간 비즈니스뿐 아니라 양국의 경제·문화 교류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형준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는 “현재 한·일 양국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라는 순풍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엔 오카모토 케이지 오사카시 경제전략국장을 비롯한 현지 고위인사들이 다수 참여해 양국 간 경제문화 교류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 참가한 일본 인플루언서 이마호리 에리씨는 ”한국 상품전을 통해 한국의 빼어난 디자인과 우수한 제품력을 가진 브랜드를 현지 소비자에게 생생히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라며 ”일본 소비자는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있어 앞으로도 상품전을 통해 더욱 많은 제품이 일본시장에 소개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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