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美곡물사업 JV…2030년 연 500만t 조달목표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9. 26. 15: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식량기업 바틀렛앤컴퍼니와 협력
우크라·호주 등 글로벌 식량수급망 확대
지난 25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과 커크 오브리 바틀렛 관계자가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식량기업과 곡물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연 500만t의 곡물 조달체계를 구축한다는 각오다.

2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5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바틀렛앤컴퍼니(바틀렛)와 식량 투자사업에 관한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해 밥 니프 바틀렛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바틀렛은 미국의 식량전문 기업이다. 옥수수, 밀, 대두 등의 곡물을 미국 내수시장과 멕시코에 판매한다. 연간 1000만t의 물량을 운용하며 미국 10위 규모의 제분공장도 가지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바틀렛이 건설 중인 대두 가공법인에 연내 지분 투자를 시행한다. 또 바틀렛과 JV를 설립한 후 원곡 조달에 나선다. 그동안 현지 파견 인력이 간헐적으로 진행하던 미국 곡물사업이 상설화되는 셈이다.

미국은 옥수수, 대두, 밀 등 3대 곡물의 연간 생산량이 5.5억t에 이르는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이다. 수출량 역시 1.4억t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식량 조달체계를 2030년 연간 50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연간 국내 수입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800만t의 식량을 취급하고 있다. 미국과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는 전후 재건시점에 맞춰 곡물터미널 기반의 가치사슬을 구체화하고 호주에서는 대규모 곡물 재배지 확보해 북미, 흑해, 대양주로 이어지는 식량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곡물자급률은 불과 19% 수준으로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곡물 조달능력 증대와 해외자산 투자 등 해외 곡물 공급망 확보에 힘써 세계 10위권 식량사업회사로 도약함과 동시에 국가 식량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