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회장 "연준, 기준금리 7%까지 올릴 수도"

김하늬 기자 2023. 9. 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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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4.5%를 넘긴 가운데 추가적으로 기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고 5.5%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22년 만에 최고금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먼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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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규모 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4.5%를 넘긴 가운데 추가적으로 기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미국 주 정부의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줄줄이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을 내놓는 가운데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까지 목소리를 더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TOI)와 인터뷰를 갖고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세계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기준금리가) 3%에서 5%로 가는 길보다, 5%와 7% 사이가 경제에 더 고통을 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고 5.5%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22년 만에 최고금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먼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7%' 발언은 경제 연착륙 능력에 대한 연준 관료들의 최근 낙관론을 잠재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카시카리 총재는 와튼스쿨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 회복력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당분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 연준 당국자가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서 "나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도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관료들이 내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의 전망보다 좀 더 긴 시간"이라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는 목표치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19명의 연준 위원 중 12명은 올해 추가 1회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7명은 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0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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