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저하고’ 별나라 얘기?…갈수록 어려워지는 부울경 경제

정옥재 기자 2023. 9. 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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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경제가 올해 4분기에도 전망이 어둡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에서 부울경 주력 산업인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전망치가 93.8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2곳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에서도 부울경 주력 업종의 경기는 좋지 못한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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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운송장비 경기전망 90 초반
4분기 조선업종마저 100선 붕괴

부울경 경제가 올해 4분기에도 전망이 어둡다. 대체로 상저하고(上低下高·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좋아짐)로 경기 전망마저 들어맞지 않는 상황이다.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연합뉴스 그래픽


부울경 주력인 자동차, 조선, 기계장비 및 화학 업종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전망에서 ‘활황’을 나타냈던 조선업종도 부정 전망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관광·숙박 업종도 회복세가 더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에서 부울경 주력 산업인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전망치가 93.8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부문 9월 BSI는 106.7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12.9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대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경남과 울산에서 강세인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0.0), 석유정제·화학(88.2), 금속 및 금속제품(89.3) 업종 모두 부진했다. 주력산업의 부진 여파는 비제조업으로 분류되는 서비스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관광 업종과 관련이 깊은 여가·숙박 및 외식(76.9) 경기의 부진 전망은 꽤 컸다. 여가·숙박 및 외식 업종은 관광도시인 부산과도 관계가 깊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2곳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에서도 부울경 주력 업종의 경기는 좋지 못한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 업종은 99, 자동차 업종은 92에 불과했다. 올해 3분기 조선 업종 BSI는 106이었는데 4분기에는 8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자동차 업종은 98이었는데 4분기에는 6 포인트 내려갔다. 부울경에는 대형 조선소(현대 삼성 한화), 완성차 업체(현대차 르노코리아 등) 외에도 조선기자재 업체, 자동차 부품 업체가 밀집해 있다.

경제단체들은 부울경을 포함한 전국의 경기 전망에 대해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꼽는다. 제조업 부진이 심리적으로 비제조업까지 전이된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통화 및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강도 높은 투자 진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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