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포착 이미지와 촌철살인의 만남! ‘디카시’ 강좌 개설
10월 4일부터 두달간 도서출판 샘서 개최
[마이데일리 = 천주영기자]일반인들에 생소한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Digital Camera)와 시의 합성어이다. 5행 이내의 시적 문장과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한 덩어리로 이루어져 일상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문학 장르이다. 이미 2019년 협회가 창립될 정도로 인기이다.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에서 디카시에 대한 정의도 만들었다.
이 디카시를 배울 수 있는 강좌가 있다. 오는 10월4일부터 12월6일까지 두달간 매주 수요일 저녁 한시간씩 서울 을지로 3가에 있는 ‘도서출판 샘’에서 열린다. 마이데일리에 디카시를 연재하고 있는 박종민 시인이 강사로 나선다.
디카시에서는 자연과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을 시적 문장으로 표현한다. ‘순간 포착 이미지와 촌철살인 문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디카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내포되어 있다.
2016년,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문학용어로 등재된 이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소개되고 일부 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는 새로운 시 장르로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다.
매년 다양한 공모전으로 우수한 디카시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으며 디카시 작품만이 수록된 계간지 ‘디카시’도 디카시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고성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 이병주 하동 국제 문학제,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 이형기 디카시 신인 문학상 등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공모전도 많다. 일간지 최초로 경남도민신문이 디카시 부문으로 신춘문예를 공모하고 있다.
2019년, 한국 디카시인협회가 창립되면서 디카시는 누구나 창작하는 시 놀이적 성격의 생활문학에서 본격문학으로 인정받으면서 문화한류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 매체에 부합하는 콘텐츠란 사실이 널리 전파되면서 최근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디카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 창작 강좌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 폰을 기반으로 한 ‘1인 1 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디카시는 ‘1 인 1 책 시대’에도 딱 맞는 장르로 주목받고 있으며, 본인 명의의 시집 출판도 활발하다.
디카시 창작뿐만 아니라 출판사의 도움을 받아 시집까지 낼 수 있는 강좌가 있다면 디카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디카시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좋은 작품을 내려면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디카시 창작 강좌를 통해 시집까지 낼 수 있다면 일상에서 디카시를 즐기는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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