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한달새 2% 줄었지만… '불 꺼진 아파트' 4%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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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분양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달 미분양 주택 수는 한달새 감소한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반대로 늘었다.
미분양 감소율보다 준공 후 미분양 증가율이 두 배 가까이 커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했다.
8월 누계 기준 수도권 공동주택은 5만2126가구 분양돼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고 지방은 4만2323가구로 같은 기간 53.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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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토교통부는 8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미분양은 8월 말 기준 총 6만1811가구로 집계돼 전월(6만3087가구) 대비 2.0%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9392가구로 전월(9041가구) 대비 3.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은 7676가구로 전월(8834가구) 대비 13.1% 감소했다. 지방은 5만4135가구로 전월(5만4253가구) 대비 0.2% 줄어 수도권 대비 감소폭이 작았다. 면적별로 85㎡ 초과 미분양은 7970가구를 기록해 전월(7851가구) 대비 1.5% 증가했고 85㎡ 이하는 5만3841가구로 전월(5만5236가구) 대비 2.5% 감소했다.
올들어 8월까지 주택 인·허가는 21만275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도 11만3892가구로 56.4% 급감했다. 분양 승인은 9만444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2.3% 감소했다. 준공은 23만905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주택의 전년 동기 대비 인·허가 감소율은 36.9%, 39.9%로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아파트와 비아파트 격차는 심화됐다. 아파트 인·허가 수는 8월 누계 기준 18만20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했고 비아파트는 3만2550가구로 같은 기간 49.7% 감소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 격차도 컸다. 8월 누계 기준 수도권 공동주택은 5만2126가구 분양돼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고 지방은 4만2323가구로 같은 기간 53.3% 급감했다. 8월 누계 기준 공동주택 일반분양은 6만802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8.3% 감소했다. 임대주택은 5827가구로 같은 기간 52.0% 줄었지만 조합원분은 2만602가구로 2.9% 증가했다.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1578건(신고일 기준)으로 전월 대비 7.1.%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45.2% 증가했다. 8월의 전·월세 거래량은 21만725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올들어 8월까지 전·월세 거래량은 188만247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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