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쪼그라든 주택공급 지표…지난달 인허가 9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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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실적 부진이 지난 8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주택 착공·인허가 물량은 작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 향후 2~3년 뒤 주택 공급난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올해 1~8월 누계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11만3892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이상(-56.4%) 감소했다.
주택공급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2~3년 뒤 주택 공급이 줄어들게 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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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착공 1만1593가구…작년 대비 69.6% 줄어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주택공급 실적 부진이 지난 8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주택 착공·인허가 물량은 작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 향후 2~3년 뒤 주택 공급난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이 21만2757가구로 1년 전에 비해 38.8% 감소했다. 서울 인허가도 1만937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3% 줄어들었다.
특히 8월 인허가 실적만 놓고보면 5479가구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4% 줄었다. 감소세가 전달(-50.0%)에 비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착공실적은 더 심각하다. 올해 1~8월 누계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11만3892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이상(-56.4%)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착공 실적은 5만647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6.9% 감소했고, 지방은 5만741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착공 실적은 1만4391가구로 1년 전에 비해 69.3% 급감했다.
지난 8월 착공 실적은 1만159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9.6% 줄었다. 감소세가 전달(-71.7%)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의 경우 82.7% 줄었다.
통상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3∼5년 뒤 공급(입주)이 이뤄진다. 주택공급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2~3년 뒤 주택 공급이 줄어들게 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에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높은 금리에 더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진 데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을 통해 자금조달 여건까지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몇 년 뒤 상당한 주택 공급난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 공급 문제가 현실화하고 이를 우려한 불안심리가 집값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정부는 이날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우선 주택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해 공공주택 12만가구를 추가로 확보하고, 패스트트랙으로 공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담겼다.
또 부동산 PF 대출 보증 규모 확대, PF대출 심사기준 개선 등을 통해 위축된 주택 공급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과 비(非)아파트 건설자금 1년 한시 지원 등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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