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에…청년-중장년 순자산 격차 3년간 45%↑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의 순자산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늘(26일) 발간된 통계청의 '통계플러스 가을호'에서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39세 이하 청년층과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순자산 보유액 차이는 2019년 1억 6천만 원에서 지난해 2억 3천만 원으로 격차가 3년 만에 45% 확대됐습니다.

청년층의 순자산이 같은 기간 2억 2천만 원에서 2억 6천만 원으로 늘어나는 동안, 중장년층은 3억 8천만 원에서 4억 9천만 원으로 증가한 결과입니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을 꼽았습니다.

주택 보유 비율이 낮고 임차 비율이 높은 청년층은 부채가 늘어난 반면,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의 경우 자산이 가파르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청년층의 부채 중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율은 20.4%였으나,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30.0%까지 올랐습니다.

청년층의 부채는 같은 기간 8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중장년층은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율이 같은 기간 6.2%에서 5.6%로 비교적 일정했습니다.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