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발견된 외래 흰개미, 최소 10년 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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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창원시 진해구 주택에서 발견된 외래 흰개미는 최소 10년 전에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최초 발견 세대 반경 100m에서는 외래 흰개미가 추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종의 특성 및 군체 규모를 고려했을 때 최소 10년 전에 국내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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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이미 정착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
적절한 방제 이뤄지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여
지난 5일 창원시 진해구 주택에서 발견된 외래 흰개미는 최소 10년 전에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미 정착했을 가능성도 높아 정기적인 감시와 방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정부 합동 역학조사 연구진은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진행했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에는 환경부의 국립생태원 및 낙동강유역환경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원, 산림청 소속의 국립산림과학원, 창원시청, 한국특수견탐지센터, 한국방역협회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지난 5일 최초 발견된 세대 및 주변 지역에 대해 ‘터마트랙’(초음파로 목재 내부 흰개미의 진동을 감지해 존재 여부를 판별하는 장비)을 활용해 역학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최초 발견 세대에서는 추가 개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 지역 2곳에서 동일 종인 외래 흰개미의 서식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최초 발견지 50m 인근 주택의 외부 목재 창틀에서 생식개미·일개미 등 69마리, 최초 발견지 90m 인근 주택의 지붕 하부 목재에서 생식개미·일개미 등 54마리의 군체가 각각 확인했다. 해당 목재는 전량 해체 및 소각됐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최초 발견 세대 반경 100m에서는 외래 흰개미가 추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종의 특성 및 군체 규모를 고려했을 때 최소 10년 전에 국내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미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해 서식하고 있을 우려도 있는 만큼 정기적인 감시와 방제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부는 해당 지역에 외래 흰개미 관련 자료를 배포, 일반 주민이 해당 지자체나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신고센터로 신고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견된 외래 흰개미는 ‘서부마른나무흰개미’로 밝혀졌다. 원래 서식지인 미국에서는 주로 가을에 ‘군비’(사회성 있는 곤충이 교미를 위해 실시하는 비행)를 하는 특성이 있다. 연구진은 이런 점을 감안해 인근 지역에 방역을 시행, 군비를 통한 추가 개체 확산을 예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근 문화재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해 피해 여부를 확인한다.
정환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흰개미는 목조 주택을 가해하는 해충이지만 자연에서는 죽은 나무, 낙엽 등을 분해해 토양에 영양물질을 공급하는 이로운 곤충”이라며 “우리나라에는 순수 목조 주택이 많지 않아 초기 발견 및 방제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해외와 달리 큰 피해는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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