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날이 성수기”.. 하반기 국제선 예약 더 늘었다

10~11월 국제선 항공권 예약률
2019년 대비.. 11%p 이상 늘어
고물가·고유가 영향 “비용 상승”
비수기, 프로모션·혜택 등 활용

전통적 여행시기 구분법인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점점 흐릿해지고 있습니다. 언제든 기회가 되면 항공여행을 떠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기존 '성수기'와 '비수기'로 나누던 경계가 무너지는 분위기입니다.

제주항공이 10~11월 국제선 예약 승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수기로 분류되는 해당 기간, 항공권 예약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기준, 10~11월 두 달간 국제선 평균 예약률은 70% 중반 수준으로 항공 수요가 높았던 2019년 동일 시점 기준 예약률인 60% 초반에 비해 11%포인트(p)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주말 예약률은 70% 후반대로 2019년 대비 10%p 이상 증가했고 주중(공휴일 제외) 예약률 또한 70%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12%p 이상 늘었습니다.   

10월과 11월의 경우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 학기 중인데다 7~8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기간 여행객 쏠림 현상으로 인해 통상적으로 항공여행에는 비수기로 꼽힙니다.

올해는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는 추석 황금연휴 영향으로 10~11월 여행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항공권 예약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해, 제주항공은 “성수기를 피해 보다 저렴하게 여행을 떠나는 ‘알뜰 여행족’, 그리고 연휴나 휴가기간이 아니더라도 여유가 생길 때마다 연차나 주말을 활용해 틈틈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틈새 여행족’이 늘어난 것”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최근 지속된 경기 침체와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다 합리적인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심리가 ‘알뜰여행’과 ‘틈새여행’ 트렌드로 번졌다는 해석입니다.

또 “성수기·비수기, 주말·평일로 나뉘어져 있던 여행의 경계가 날로 희미해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여행이 생각나는 순간, 언제든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