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본 우리 지구' 다누리가 보내온 추석인사

김휘란 기자 2023. 9. 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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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밝은 보름달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에서 보내온 사진들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1. 9월 15일 다누리의 지구 전면 촬영 사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첫 번째 사진은 지난 15일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달 상공 약 100km)에서 지구를 지향해 촬영한 지구의 전면 사진입니다.

달과 지구가 서로 바라보고 있어, 달에서 지구의 전면을 촬영할 수 있었는데요. 호주 대륙이 영상의 중앙부에서 관측되며, 한반도는 당일 짙은 구름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2. 3월 30일 다누리의 아폴로 11호 착륙지 촬영 사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3. 5월 10일 다누리의 아폴로 11호 착륙지 촬영 사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두 번째 사진과 세 번째 사진은 다누리가 지난 3월 30일과 5월 10일 촬영한 아폴로 11호 착륙지입니다.

3월 30일 관측된 자료는 태양이 사진 오른쪽의 높은 고도에 위치해 충돌분화구 음영이 관측되며, 달 착륙선 착륙지와 착륙 시 엔진 분사로 인해 주변에 비해 밝게 변화된 모습이 보입니다.

5월 10일 촬영한 사진에서는 착륙지의 낮과 밤이 바뀌는 시각으로 아폴로 11호 선체가 음영 속에서 밝게 보입니다. 착륙선 주변에 설치된 레이저 반사경(LRRR)에 의한 매우 밝은 반사광이 관측되는데요. 다만 고해상도 카메라 분해능의 한계로 인해 5월 관측의 밝은 점은 당시 주변에 설치된 수동지진실험계에 기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4. 3월 30일 다누리의 아폴로 17호 착륙지 촬영 사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네 번째 사진은 지난 3월 30일에 다누리가 촬영한 아폴로 17호 착륙지로 희미하게 월면차량(LRV)이 주행했던 기록이 달 표면에 남아있습니다.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한 이후 약 1개월에 걸친 시운전 끝에 지난 2월 4일부터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과학기술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다누리는 올해 말 임무를 종료할 예정이었던 당초 계획보다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오는 2025년 말까지 달 과학 연구 등 임무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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