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젊은 세대의 누아르"…'최악의 악', '무빙' 이어 추석 연휴 디즈니+ 효자되나

정빛 2023. 9. 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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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한동욱 감독, 위하준, 임세미, 지창욱(왼쪽부터).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최악의 악'이 '젊은 세대의 누아르'를 자신하며 올 추석 등판한다.

'최악의 악'은 26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동욱 감독, 배우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가 참석했다.

27일 첫 공개되는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 범죄 장르 영화의 조감독을 거치며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넓혀온 한동욱 감독과 '의형제'를 통해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았던 장민석 작가가 협업한다.

한 감독은 "너무나 떨리고, 저희 배우분들이랑 스태프분들이 너무 열심히 노력했던 작품이어서 많은 분들께 빨리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작품 공개를 앞둔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최악의 악' 위하준(왼쪽), 지창욱.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창욱은 한-중-일 마약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위험한 잠입에 나서는 박준모 역할을 맡았다. 시골 형사였던 준모는 인생에서 한 번도 손에 쥔 적 없던 성공과 인정을 위해 목숨을 건 언더커버 작전에 뛰어들어, 권승호라는 인물로 변한다.

다시 말해 지창욱이 박준모이자 권승호인 두 역할을 해내야 하는 셈. 지창욱은 "두 인물을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 상황 안에 놓여있으면 될 것이라 본다. 긴 호흡 동안 긴장감을 유지해야만 했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항상 기다렸고, 그걸 통해서 템포와 호흡 조절을 했다. 이런 장르나 긴 호흡으로 긴장감을 유지했어야 하는 작품이 처음이어서 연출의 눈과 연출적인 디렉팅에 좀 더 의지하고 믿었다. 박준모라는 인물이 뒤로 가면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얼마나 처절해지고 무너지고, 자기합리화를 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집중해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위하준은 아시아 최대 마약 거래의 중심에 있는 강남연합의 보스 기철 역할로, 기철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더 큰 권력과 성공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만큼, 지창욱과 위하준의 차별화된 와일드 액션이 일찍이 주목받고 있다.

지창욱이 위하준과의 액션 호흡에 대해 "100점"이라고 하자, 위하준은 "배우 모두가 그 캐릭터에 몰입해서 처절하게 열심히 액션신을 찍었다. 그 현장 자체가 감동적이었고, 다들 너무 고생했다. 지창욱과의 호흡은 거의 최고였다. 창욱이 형 액션은 어렸을 때부터 봐 왔는데, 워낙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창욱은 제 액션 스승님이다. 액션 배움의 현장이었다. 나 또한 액션에 자신 있어, 우리 둘의 액션신은 거칠고 리얼하게 뽑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형의 액션을 보니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이 다 녹아져 있더라. 그걸 표현하니 대단했다"고 자신했다.

'최악의 악' 임세미.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임세미는 기철의 첫사랑이자 준모의 아내 의정으로, 날카로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 줄 예정이다. "주체성이 강한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임세미는 "남편이 위험한 곳에 언더커버로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같이 잠입수사에 합류한다. 의정이 기철의 첫사랑이다 보니 셋이 섞이면서 감정이 깊어진다"고 삼각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여기에 강남연합의 주축을 이루는 임성재, 차래형, 이신기를 포함한 다채로운 배우들의 열연과 1990년대를 고스란히 담아낸 최적의 프로덕션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특히 가수 비비가 배우 김형서로 정극 연기에 도전,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동욱 감독은 김형서 섭외 이유에 대해 "김형서는 미팅을 했을 때 연기자의 느낌이 아니라 날것의 느낌이 있어서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탄탄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스토리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탄생시키며 9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가운데, 최근 '무빙' 등으로 디즈니+ 분위기도 좋아 '최악의 악' 측의 기대도 클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첫 공개되기도 한다.

한 감독은 "연휴에 소개돼 좋다. 앞서 '무방'이 잘 돼서 다행이긴 하지만, 걱정이기도 하다. 저희도 충분히 재밌다"고 했고, 지창욱은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좋은 시기에 오픈을 하게 된 점이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하다. 부담은 촬영 때 더 느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촬영 때보다는 덜하다. 디즈니+에서 저희를 돕고 있고, 그리고 우리 작품만의 색깔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위하준은 "그간 보지 못했던 젊은 세대의 누아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악' 한동욱 감독, 위하준, 임세미, 지창욱(왼쪽부터).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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