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LH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에 “구조 자체가 썩었다”

허인회 기자 2023. 9. 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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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벽식 구조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밀안전진단을 하기 전에 골조 등 시공 과정에 있는 공공주택들에 대해서 일제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원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LH 외벽 철근 누락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LH의 공공주택 건설현장에서 또다시 국민들에게 걱정과 충격을 주는 일이 벌어져서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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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죄송”…시공 과정 공공주택에 대해 일제 점검 지시
보고 누락에 “이런 식이면 대통령이 LH 지휘한다고 해도 안 돼”
점검 결과, 늦어도 한 달 내로 발표…“신뢰성 위해 제3자도 진행”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외벽 철근 누락 사태 회의에 참석해 시공 과정 공공주택 일제 점검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벽식 구조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밀안전진단을 하기 전에 골조 등 시공 과정에 있는 공공주택들에 대해서 일제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원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LH 외벽 철근 누락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LH의 공공주택 건설현장에서 또다시 국민들에게 걱정과 충격을 주는 일이 벌어져서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LH가 건설 중인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 외벽 철근이 대량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데 따른 것이었다. 해당 아파트에선 전체 13개동 가운데 4개동의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철근이 70%가량 누락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아울러 LH는 지난 6월 말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입주 예정자에게 알리지 않고 보강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번 외벽 철근 누락 사태는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 과정에서 철근 배치 간격을 잘못 계산 및 표시하는 등의 실수로 인해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원 장관은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실수 내지는 실책이 벌어진 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선 현장 단계에서 본사에 보고하지 않는 이 사태를 도저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구조설계와 감리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킨 부분은 구조 자체가 썩어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런 식이라면 설사 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LH를 직접 지휘한다고 해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외벽 철근 누락 사실을 LH 내부는 물론 국토부에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원 장관은 그러면서 "LH의 셀프점검이 아니라 국토안전관리원에 특별히 엄격한 지침을 줘서 국민들의 신뢰에 하자가 없는 제3의 기관이 LH 보고 누락 및 LH 시정방법에 대한 공법논란을 비롯해 전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공공주택 일제 점검 결과에 대해서는 "빠르면 2주, 늦어도 한 달 내에 점검결과를 발표하겠다"며 "LH가 사업의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취약할지 추리고, 신뢰성을 위해 제3자가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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