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생산 부산물, 버려지는 물도 다시···자원순환에 앞장”

이주영 기자 2023. 9. 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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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관람객이 포스코 탄소중립 로드맵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던 포스코가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공정 또는 발전소의 연료로 재활용해 제철소 사용 전력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 부생가스 방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생가스 발생과 사용 현황을 실시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에너지 회수설비 신설과 보완에도 투자하고 있다.

대체 공업용수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2015년부터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활용해 하루 8만톤의 담수 사용을 줄였고, 광양제철소는 2014년 도입한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담수화 용수로 하루 3만톤의 담수 사용을 대체했다.

또 매년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더스트, 슬러지 등 부산물의 대부분을 재활용한다. 대표적인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는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80%를 차지하는데 시멘트 원료, 콘크리트용 골재, 규산질 비료 등으로 자원화하고 있다.

어촌마을에서 무단 방치되는 폐패각도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패각량은 연간 35만톤 규모로, 90% 이상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져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패각의 주성분인 석회질이 제철공정에서 사용하는 석회석과 유사 성분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패각 자원화에 주목했다”며 “어촌 마을에 장기 방치된 패각 90여만톤을 전량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이는 41만톤의 탄소배출 감축을 가능케하는 자원순환의 모범사례”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순환경제 모델이란 기존 생산-소비-폐기로 이뤄지는 선형경제 성장모델과 달리, 원료-설계-생산-사용 등 산업 전 과정에서 재자원화를 고려해 기반을 설계하고, 효율적인 자원 이용과 순환성 극대화를 추진하는 개념이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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