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위니아전자…멕시코 공장 매각해 3000억 마련한다
이란 다야니 측 강제집행 통해
236억원 배당금도 확보 계획
이날 업계에 따르면 경영난 심화로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위니아전자는 먼저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236억원의 배당금을 확보해 임금 체불 변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위니아전자는 이란 엔텍합 그룹에 대해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고, 2013년 엔텍합 그룹 대표이사인 모하마드 레자 다야니(다야니)가 채무를 보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위니아전자는 다야니의 대한민국 정부 상대 채권 중 236억원 부분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받았고 본안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위니아전자는 이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 매각을 통해 임금 체불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최근 멕시코 최대 가전회사 마베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가 멕시코 공장 실사를 했고, 매각 금액과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하면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는 대우전자의 후신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했다.
2019년 45억원이었던 위니아전자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17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재무제표를 공시하지 않았다.
극심한 경영난 속 위니아전자는 결국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기업회생은 법원의 관리 아래 진행되는 기업 구조조정 절차다.
앞서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근로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법원에서 위니아전자의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여 절차가 개시되면 체불임금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변제가 용이해진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회사가 회생신청을 한 다음 날 회생신청을 들어간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경우 시가 900억원의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대유위니아그룹에서도 신속한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위니아전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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