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표 위를 여행하는 사람…윤은솔 바이올린 리사이틀 ‘뮤직 노마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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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유목민, 음표 위를 여행하는 사람.
두 번째 리사이틀을 앞두고 윤은솔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 음악의 길 위에도 있습니다. '뮤직 노마드'라는 제목으로 꾸며지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동유럽의 세 작곡가를 통해 나는 지금 어디쯤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음악의 언어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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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솔은 실내악 연주자로서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독주자로서도 연구의 자세를 늦추지 않아 왔다. 지난해 첫 번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은 ‘그대는 한 송이 꽃과 같이’라는 슈만의 가곡을 타이틀로 잡아 낭만시대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번 두 번째 리사이틀은 ‘뮤직 노마드(Music Nomad)’. 동유럽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길 위에서의 음악을 심도 있게 연구해 특유의 감성을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작곡가 바르톡과 야냐체크, 프로코피예프의 동유럽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민자로서 생을 마감한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은 중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민요를 수집하고 연구한 음악학자답게 그의 음악은 길 위에 펼쳐져 있다. 체코의 작곡가 야냐체크는 체코 모라비아의 민요, 방언을 수집하고, 동양적인 사상을 음악에 도입하는 등 폭넓은 민속성으로부터 노마드를 구현했다. 프로코피예프는 망명자 신분으로의 삶이 그의 음악에서 노마드로 귀결된다.
공연의 문을 여는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은 각각 루마니아의 비할, 토르다, 마르슈, 토론탈 지역의 춤곡 6개를 모티브로 작곡된 작품으로 길 위의 음악을 구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이다. 함께 연주되는 랩소디 1번은 바르톡의 민요적 성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대표적인 헝가리 무곡. 1차 세계 대전 중 작곡된 야냐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작곡가 스스로 “머릿속에서 전쟁과 갈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야냐체크의 실내악 작품 중 대표작으로 손꼽힐 만큼 중요하며 유일하게 남아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완성하기까지 8년이 넘게 걸린 대곡이다. 전쟁의 어둡고 암울함이 담겨 있는 작품인 동시에 망명자로 살아야 했던 작곡가의 노마드로서의 굴곡진 삶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두 번째 리사이틀을 앞두고 윤은솔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 음악의 길 위에도 있습니다. ‘뮤직 노마드’라는 제목으로 꾸며지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동유럽의 세 작곡가를 통해 나는 지금 어디쯤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음악의 언어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이번 연주는 실내악에 정통한 실력파 피아니스트 박영성과의 듀오 무대로 연주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사진 | 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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