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동성 가족 아니냐” 日맥도날드 광고 놓고 美누리꾼 ‘갑론을박’

김혜선 2023. 9. 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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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맥도날드에서 공개한 광고 영상이 엉뚱하게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영상은 한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맥도날드로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일부 미국 누리꾼들이 "광고에서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일부 누리꾼은 지난 2020년 미국 맥도날드 엑스 계정이 공개한 광고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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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일본 맥도날드에서 공개한 광고 영상이 엉뚱하게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영상은 한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맥도날드로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일부 미국 누리꾼들이 “광고에서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사진=맥도날드재팬 엑스 계정)
지난 20일 맥도날드재팬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특별하지 않은, 어울리는 시간”이라는 글과 함께 맥도날드 감자튀김 등을 즐기는 가족 애니메이션이 게시됐다. 이 영상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어린 딸이 즐겁게 음식을 먹으며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누리꾼들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건전한 패스트푸드 광고”라며 “이런 광고의 미국 버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이 영상 속 가족을 동성 가족으로 묘사하자, 이 광고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 광고에는 “동성 가족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화를 낸다”, “서구에서는 더 이상 인간 존재의 핵심에 대해 말하는 기본 메시지를 생산할 수 없다”, “90년대 이후 서양에서는 이런 맥도날드 광고가 없다”, “가족이 함께 먹고 노는 단순한 광고면 소수자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정치화 하는 등 쓸데없는 짓을 할 필요가 없다”는 등 반응이 달렸다.

일본 맥도날드의 광고(왼쪽)와 미국 맥도날드 광고(오른쪽). (사진=엑스 캡처)
일부 누리꾼은 지난 2020년 미국 맥도날드 엑스 계정이 공개한 광고를 꺼내 들었다. 이 광고는 한 트렌스젠더 흑인 여성이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은 아주 간단한 메시지가 있다”며 “우리를 죽이는 것을 멈춰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 광고에서 등장하는 남성의 인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아버지는 ‘아시아인’이고, 어머니는 ‘백인’이라며 영상 속 아이는 혼혈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또 다른 댓글에는 “그들은 그냥 일본인이다”라는 글도 달렸다.

일각에서는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 광고’에 성 소수자들이 불평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에서 공개된 광고 영상이 엉뚱하게 미국에서 화제가 되며 이 영상은 26일 현재 조회 수 1억 3000회를 넘어서고 61만 6000회의 ‘좋아요’를 받는 등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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