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들 "내년 IFRS17 안정…이익 규모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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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은 내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아 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영현 실장은 "CEO들이 회계제도 전환 이후 영업경쟁이 확대되면서 상품 개발과 판매 전략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신뢰 제고와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보험산업이 균형적으로 성장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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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증가 지속…내년 11% 이상 26.3% 달해
GA 시장·회계제도 전환에 영업 경쟁 과열
국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은 내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아 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들은 IFRS17 상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과 최원 수석연구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42명의 보험사 CEO 중 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6명 등 총 38명이 참여했다.
우선 설문에 참여한 CEO 대부분(94.7%)은 내년 수익성이 개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충분한 신계약 CSM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올해와 내년 모두 각 보험사의 CSM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내년 11% 이상의 CSM 성장률을 전망한 CEO 비중도 26.3%에 달했다.
CEO들은 현재 보험 시장의 영업 경쟁이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영업 경쟁에 영향을 준 건 법인보험대리점(GA)의 높은 시장 지배력과 변화된 회계제도 등이라고 봤다.
보험 산업의 주요 과제로는 소비자 신뢰 제고(26.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소비자 신뢰 제고 이외에 보험모집 질서 확립(15.8%)과 신사업 확대(13.5%)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대다수 보험회사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금융 환경에서 자산운용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계획했다. 자산운용은 금리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신용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28.1%를 차지했다.
판매 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을 우선적인 전략으로 꼽는 CEO도 증가했다. 최근 우선순위를 두는 전략에 대해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2.9%)와 신상품 개발(21.1%) 응답이 많았다.
보험사 CEO 과반수(54.1%)는 향후 해외 사업을 추진하거나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한국의 경기 전망에 대해선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CEO 대부분(65.8%)은 내년 평균 장기(국채 10년) 금리가 최근보다 하락한 3.0∼3.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영현 실장은 "CEO들이 회계제도 전환 이후 영업경쟁이 확대되면서 상품 개발과 판매 전략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신뢰 제고와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보험산업이 균형적으로 성장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유계약의 가치가 곧 기업가치로 연결되는 환경에서 장래이익 확보를 위한 경쟁은 불가피하나,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영업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며 "새로운 보장 서비스와 사업 발굴, 해외 사업 진출 및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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