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봐줘서 고마워요"…할머니 눈물 쏟은 '우유 배달원' 정체

홍민성 2023. 9. 26. 13: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새벽 명절을 앞두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 일일 우유 배달원이 됐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호용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우유안부 캠페인) 이사장과 함께 이날 새벽 비가 오던 성동구 금호동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새벽 비 내리는 성동구 금호동 주택가
'우유안부 캠페인' 참여한 한덕수 국무총리
우유 주머니에 직접 우유 넣고 안부 묻기도
"고독함 없앨 활동 적극 추진해야" 주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새벽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서울 성동구 금호동 주택가를 찾아 홀로 살고 있는 박인애 씨에게 우유를 배달한 뒤 안부를 묻고 있다. / 사진=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새벽 명절을 앞두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 일일 우유 배달원이 됐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호용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우유안부 캠페인) 이사장과 함께 이날 새벽 비가 오던 성동구 금호동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찾았다.

'우유안부 캠페인'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무상으로 우유를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캠페인으로, 민간 기업과 일반 시민 후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배달한 우유가 남아있을 경우, 관공서나 가족에 연락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다.

한 총리는 금호동 우유 배달 지역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대문 앞에 걸린 우유 주머니에 직접 우유를 넣었다. 이전에 배달된 우유가 남아있진 않은지 꼼꼼하게 들여다보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새벽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서울 성동구 금호동 주택가를 찾아 홀로 살고 있는 박인애 씨에게 우유를 배달한 뒤 안부를 묻고 있다. / 사진=총리실 제공


이 과정에서 한 총리는 6·25 전쟁 때 북에서 남으로 피난 온 뒤 남편과 사별하고 홀몸이 된 박인애(86) 할머니 댁의 초인종을 눌렀다. 할머니는 우유를 받으러 나왔다가 깜짝 놀라곤 "이렇게 돌봐줘서 고맙고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한 총리는 "직접 한 번 들르러 왔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시라"며 "목사님(호 이사장)께서도 도와주고 계시고 우리 정부도 항상 신경 쓰고 있으니 언제라도 어려우면 전화하시라"고 답했다.

호 이사장은 이날 한 총리에게 우유안부 캠페인에 대해 "2003년 옥수중앙교회에서 독거 어르신 100가구에 우유배달을 시작했다가 2015년 사단법인을 설립해 본격 봉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770가구에 우유가 배달되고 있다. 20개 기업과 개인 2만6700여명이 후원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새벽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서울 성동구 금호동 주택가를 찾아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우유를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우유안부 캠페인'에 참여했다. / 사진=총리실 제공


호 이사장은 한 총리에게 "명절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가장 외로워하시는 시기"라며 "그런 심리적 요인 탓에 지난 설 연휴에도 다섯 분이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동행한 이 차관에게 "고독사는 큰 문제고 사회적으로 해결책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며 "이렇게 안부를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예방적으로 고독함을 없앨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이분들이 서로 모여서 외롭지 않게 할 수 있는 대화나 노래 부르기 모임 등을 하면 좋을 것 같다"며 "편찮으시거나 이사를 하시면 곧바로 정부가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호 이사장이 "우유를 받는 분들 연세는 대부분 70세가 넘으셨다"고 소개하자 한 총리는 "70대는 제가 보기에 아주 연로하신 분들은 아니다. 정부가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분들을 바깥으로 나오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