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년 뒤 ‘초고령사회’ 진입한다… 65세 이상 인구 950만명
고령 인구 2035년 30%·2050년 40%
작년 고령자 고용률 36.2%… 1.3%p↑
고령자 소득 불평등 악화, 빈곤율 높아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950만명에 다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은 고령자인 셈이다. 통계청은 불과 2년 뒤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49만9900명으로 집계됐다.
고령 인구를 세부적인 연령대별로 보면 ▲65~69세 6.3% ▲70~74세 4.3% ▲75세 이상 7.7%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65~74세 인구는 551만4000명으로 75세 이상 인구보다 152만8000명 더 많으나, 2037년부터는 75세 이상 인구가 65~74세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인구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8.4%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일컫는 ‘초고령사회’에 가까워진 것이다. 통계청은 2025년이면 고령 인구 비중이 20.6%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35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인구의 성별 비중은 여자 20.6%, 남자 16.2%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4%포인트(p) 높았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올해 기준 549만1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5.1%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계속 증가해 2039년에는 1000만가구를 넘고, 205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49.8%)으로 전망됐다.
◇ 어르신 중 36.2%는 일해… 韓 고령 고용률 OECD 최고
일하는 고령자는 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36.2%로 전년(34.9%) 대비 1.3%p 상승했다. 10년 전보다는 6.1%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일본(25.1%)·스웨덴(19.2%)·미국(18%) 등이 한국(2021년 34.9%)을 뒤이었다.
일하는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중’도 일하는 고령자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일하는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과 배우자 부담이 93%였다. 비취업 고령자는 본인·배우자 부담률이 52%밖에 되지 않았고, 자녀·친척 지원이 24.6%를 차지했다. 이들은 소득과 소비 생활에 20.7%, 13.9% 만족하고 있었다.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전체 가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5364만원으로 전년 대비 4316만원 증가했다.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4%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2.4%로 타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1년(39.3%) 전년에 비해 다소 나아졌지만, OECD 가입 주요 국가 중에선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2020년 40.4%·미국 21.6%)이었다. 지니계수(소득 불평등도 지표로 0에서 1로 갈수록 불평등을 의미)는 0.379,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지표)은 6.92배로 전년보다 증가해, 양극화도 심해진 양상이었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 10만 명당 사망원인별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준 ▲악성 신생물(암) 783.9명 ▲심장질환 337.9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31.3명 ▲폐렴 286.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에 의한 사망자 수는 2020년 10.5명, 2021년 50.7명, 2022년 331.3명으로 증가했다. 고령자의 사망원인별 사망률을 전체 인구 사망률과 비교하면 ▲암 4.8배 ▲심장질환 5.1배 ▲코로나 5.4배 ▲폐렴 5.5배 ▲뇌혈관질환 5.1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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