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먹거리 앞으론 이것”…SKT, ‘투자 3배 확대·매출 25조’ 목표
AI 인프라·AIX·AI 서비스 등
3대 영역 중심 全 분야 혁신
2028년 매출 25조 달성 목표
AI 개인비서 ‘에이닷’ 정식 출시
AI 피라미드 전략은 SKT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묶어낸 단계별 전략을 말한다. SKT 지향점인 글로벌 AI 컴퍼니를 실현할 열쇠라는 설명이다.
유 사장은 이를 통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2023년) 12%에서 향후 5년(2024~2028년)간 33%로 약 3배 확대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 중 밑바탕을 이루는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거대언어모델)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
SKT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한다. 여기에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의 NPU,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는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 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보다 연산 성능이 약 2배 우수하고 전력 효율도 1.3배 더 뛰어나다.
SKT AI 기술 브랜드는 ‘에이닷엑스’(A.X)로 확정됐다. LLM 이름은 ‘에이닷엑스 LLM’으로 정했다.
SKT는 멀티 LLM 전략을 추구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 통신 서비스·고객 응대·서비스 이용·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SKT 자체 LLM을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한다.
멀티 LLM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에 1억달러, 우리 돈 약 1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양사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다국어 LLM 개발을 통해 통신사 특화형 서비스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마케팅,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의 AI을 접목한다. 또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여 20~30% 이상 비용을 절감한다.
SK브로드밴드의 Btv는 AI tv로 진화시킨다. TV가 개인을 식별해 개인화된 TV를 보여주는 ‘AI 큐레이션’, AI 에이전트와의 대화로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즐기는 ‘AI 홈’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사 고객을 대상으로 AI 상담을 지원하는 AICC, 제조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 사업도 확장한다.
생성형 AI 사업의 경우 보안·특화 서비스가 필요한 공공·금융 고객사에는 구축형을, 일반 기업고객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패키지형을 제공한다.
도심항공교통(UAM), AI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디어, 애드테크 영역에서도 AI 혁신을 이뤄낼 예정이다.
SKT는 에이닷이 고객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에이닷 기능 중 하나인 AI 전화는 통화 맥락 이해, 추론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서비스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거나 통화 도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를 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화를 하면서 잡은 약속을 캘린더에 등록하고 주소를 공유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AI 기능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에이닷은 기상, 출근, 취침 등 일상생활 전반에 AI를 결합한다.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제 A. sleep 서비스로 별도의 수면 진단기 없이 수면 관리를 받게 된다. 수면의 질과 패턴을 분석해 최상의 기상 시간에 알람을 울리게 하는 것이다. AI 뮤직은 에이닷과 대화를 통해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편집할 수 있도록 진화할 계획이다.
SKT는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비결을 바탕으로 글로벌 PAA(Personal AI Assistant)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들 기업은 통신사 특화 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이들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가입자는 45개국, 12억명에 달한다.
SKT는 에이닷, 에이닷엑스 LLM, AI 반도체 사피온을 포함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신사들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제휴를 확대한다.
또 국내 유망 AI 기업들과 만든 K-AI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AI 생태계를 리딩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생성형 AI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모든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T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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