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前 자문위원 "中부동산 회복에 최대 1년 이상 걸려"

홍제성 2023. 9. 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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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려면 최대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중국의 전직 중앙은행 자문위원이 전망했다.

리 교수는 구체적으로 대도시 부동산 시장은 4∼6개월 이내에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소도시의 경우 양호한 회복세로 전환되려면 최소 6개월, 최대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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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블룸버그 인터뷰서 전망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의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려면 최대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중국의 전직 중앙은행 자문위원이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자문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 중국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는 2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리 교수는 구체적으로 대도시 부동산 시장은 4∼6개월 이내에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소도시의 경우 양호한 회복세로 전환되려면 최소 6개월, 최대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3·4선 도시(중소도시)에서 과잉 투자·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재정 상황을 향후 6개월 이내에 호전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금융 리스크의 전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은행 대출을 확대하는 메커니즘을 중국 당국에 제안하면서 "현재의 부동산 침체국면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보호하려면 약 1천억 위안(약 18조4천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가능한 메커니즘의 하나로 중국 인민은행이나 최근 신설된 금융감독 기구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국내 6대 상업은행들과 함께 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리 교수는 소비재와 주택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금리 인하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력했다.

최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을 비롯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경영난이 심해지는 가운데, 당국은 '생애 첫 주택' 자격 요건 완화 등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세로는 전환되지 않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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