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에 또 격노한 원희룡 "국민배신...공공주택 일제점검"

이정혁 기자 2023. 9. 26. 12: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벽식 구조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시공 과정에 있는 공공주택들에 대해 일제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LH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LH가 설계변경과정에서의 문제라고 변명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실수 내지는 실책이 벌어진 것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벽식 구조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시공 과정에 있는 공공주택들에 대해 일제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LH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LH가 설계변경과정에서의 문제라고 변명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실수 내지는 실책이 벌어진 것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인천 검단신도시의 LH가 건설 중인 한 공공분양 단지에서 외벽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문제의 아파트는 전체 13개동 가운데 4개동으로,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외벽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H는 지난 6월말 이를 인지하고도 입주 예정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보강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 장관은 "이번 인천검단 AA21단지에서 생긴 문제는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 과정에서 철근 배치 간격을 잘못 계산 및 표시하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잘못들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결국 건축기술상 들어가야 하는 철근이 결과적으로 누락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일선 현장 단계에서 본사에 보고하지 않는 이 사태를 도저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느냐"며 "LH는 보고누락 사태를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장관은 LH가 시공의 완전성보다는 비용 절감이나 공사기한 맞추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도 질타했다. 또 LH의 셀프점검이 아닌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한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LH가 늘 우월적인 지위는 이용하면서 결국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을 위한다는 그런 최종 책임자로서의 엄격성에 대해 해이하지 않은지 다시 한번 스스로 매를 때리는 입장에서 점검해야 한다"며 "국토부도 어떻게 해야 미리 방지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철저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장관은 공공주택 일제 점검 결과와 관련해서는 "빠르면 2주, 늦어도 한 달 내에 점검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LH가 사업의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취약할지 추리고 신뢰성을 위해 제3자가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