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사장들, 꼭 해야 할 일…‘돈버는 거’ 말고 ‘이것’ 꼽았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9.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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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CEO 설문조사’
과제 1순위는 ‘소비자 신뢰제고’
보험질서, 신사업 확대는 2~3위
보험사 CEO들이 꼽은 내년 보험산업 해결 과제.[자료 제공 = 보험연구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보험산업의 주요 과제로 수익성 확보가 아닌 소비자 신뢰 제고를 가장 많이 꼽았다는 보험연구원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 CEO 대상으로 경제환경 및 경영지표 전망,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계획에 대해 조사한 ‘보험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8월 17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됐으며, 42명의 CEO 중 38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해 응답률 90%를 나타냈다.

이에 따르면 보험산업 평가에서 CEO들은 현재 보험시장의 영업경쟁이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보험산업의 주요 과제로는 소비자 신뢰 제고(26.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CEO들은 법인독립대리점(GA)의 높은 시장지배력과 변화된 회계제도가 영업경쟁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소비자 신뢰 제고 이외에 보험모집 질서 확립(15.8%)과 신사업 확대(13.5%)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경영전략 계획에 대해서는 대다수 회사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금융 환경에서 자산운용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을 우선적인 전략으로 꼽는 CEO가 많았다.

자산운용에 있어서 금리 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용 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28.1%를 차지했다. CEO들의 65.8%는 내년 평균 장기(국채 10년) 금리가 최근보다 하락한 3.0∼3.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전략에 대해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2.9%)와 신상품 개발(21.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보험사 CEO들의 54.1%는 해외사업을 추진하거나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보험사 CEO 대부분이 내년 한국의 경기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26.4%는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경제환경 전망을 반영해 내년에도 94.7%의 CEO들이 자사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전망의 기저에는 충분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실제 올해와 내년 모두 자사의 CSM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으로, 내년 11% 이상의 CSM 성장률을 전망한 CEO 비중도 26.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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