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꼬치 4000원, 돈가스 1만원…휴게소 음식 2년간 11%↑

조 의원 "추석 명절 고속도로 휴게소서 라면 한 그릇에 5000원
지불해야 하는 국민 한숨 소리 벌써부터 들리는 듯해 안타깝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이 2년간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뉴스1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이다.

이는 2021년 8월(5670원) 대비 11.2%(634원) 인상된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3550원에서 4280원으로 오른 떡꼬치로(18.5%) 무려 20% 가까이 올랐다.

이어 △핫도그 16.8%(3804원→4443원) △돈가스 14.9%(8984원→1만319원)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원→4877원) 등 순으로 인상 폭이 컸다.

앞서 지난해 8월 국토부는 전국 207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내리자고 산하 기관인 한국도로공사에 제안했으나, 공사는 경영 문제 등을 이유로 인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오섭 의원은 전임 도로공사 사장이 음식값 인하 요구를 거부해 국토부의 감찰까지 받으며 사퇴한 점을 감안하면 '기관장 쫓아내기' 꼼수였다고 비판한다.

조오섭 의원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라면 한 그릇에 5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국민들의 한숨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해 안타깝다"며 "고물가로 민생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부는 탁상행정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에 대해 참고자료를 통해 “지난해(8~9월) 휴게소 서비스 개선 TF를 운영하면서 밥값 인하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아이디어 수준에서 논의하였을 뿐 ‘휴게소 음식값 10% 인하 방침’을 결정한 사실이 없다”며 “전임 도공 사장은 이와 관련한 감찰이 시작된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토부는 이어 식자재 공동구매, 중저가 식품 및 할인품목 확대 등을 통해 가격대별 상품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도공에선 휴게시설협회,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휴게시설 혁신 TF’를 구성해 휴게소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