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인이 신체·정신 더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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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고령자(65세 이상)가 비취업 고령자에 비해 더 건강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중도 낮았다.
고령자의 소득 및 소비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그나마 일하는 고령자가 비취업 고령자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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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업자보다 만족도 16% 높아
일하는 고령자(65세 이상)가 비취업 고령자에 비해 더 건강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일하는 고령자는 소득 및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2025년 초고령 사회(고령자 비율 20% 이상) 진입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노인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정책의 중요성이 거듭 입증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고용률은 36.2%로10년 전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OECD 회원국의 65세 이상 평균 고용률은 15%였고, 고령 사회로 널리 알려진 일본도 고용률이 25.1%에 그쳤다.
일하는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중도 낮았다. 2022년 조사에서 본인이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일하는 고령자는 37.5%로 비취업 고령자(21.9%)보다 15.6%포인트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중은 34.4%로 역시 비취업 고령자(36.4%)보다 2.0%포인트 낮았다.
고령자의 소득 및 소비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그나마 일하는 고령자가 비취업 고령자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일하는 고령자의 소득 및 소비 만족도는 각각 20.7%와 13.9%로 비취업 고령자보다 각각 7.8%포인트, 4.0%포인트 높았다.
독립적인 생계를 꾸려나가고, 노후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도 일하는 고령자의 상황이 나았다.
2021년 조사에서 일하는 고령자 81.9%는 향후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비취업 고령자(72.9%)보다 9.0%포인트 높은 수치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비율도 일하는 고령자(68.1%)가 비취업 고령자(51.4%)보다 16.7%포인트 높았다.
통계청은 2023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령인구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기록하며 2025년에는 20.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속속 고령인구로 편입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고령인구가 30%를 넘어서는 시점은 2035년으로 예상된다. 고령인구 비율이 20%에서 30%로 늘어나는데 고작 10년이 걸리는 셈으로, 이는 OECD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일본은 올해 고령인구 비율 30%에 진입했는데, 지난 2004년 20%를 넘어선 이후 19년만이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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