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보낸 추석인사…생생한 월면·지구 사진 공개

이정호 기자 2023. 9.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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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달 착륙선 착지 장소·지구 전면 사진 공개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 5월10일 촬영한 아폴로 11호 착륙지 촬영 사진. 과기정통부·항우연 제공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 3월30일 찍은 아폴로 17호 착륙지 사진. 과기정통부·항우연 제공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닌 15일 촬영한 지구의 전면 사진. 과기정통부·항우연 제공

보름달이 뜨는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한국의 첫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월면과 지구 사진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다누리가 자신의 임무 고도인 달 상공 100㎞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찍은 월면 사진 2장과 지구 사진 1장을 공개했다.

첫번째 월면 사진(5월10일 촬영)은 196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등을 태우고, 인류 최초로 달에 내린 아폴로 11호 착륙지다. 착륙 위치는 달 앞면 ‘고요의 바다’이다.

다른 한 장의 사진(3월30일 촬영)은 역시 NASA 소속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1972년에 ‘타우루스-리트로 계곡’에 착륙한 아폴로 17호 착륙지 모습이다. 아폴로 17호는 인류의 마지막 유인 달 착륙선이다.

NASA 달 착륙선들은 임무를 마치고 이륙할 때, 착륙선의 다리 부위에 해당하는 하부 구조물을 달에 그대로 남기고 떠났다. 이 때문에 다누리가 찍은 월면 사진에는 흐릿하기는 해도 월면에 존재하는 특정 물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달 착륙선 하부 구조물이 찍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지구 모습(9월15일 촬영)도 포함됐다. 다누리에 달린 카메라는 흑백 촬영만 가능해 지구의 다양한 색감을 담을 수는 없지만 구름과 바다, 대륙을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다.

항우연은 전용 홈페이지(www.kari.re.kr/kplo)를 통해 다누리가 관측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 이날부터는 휴대전화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달 궤도를 돌고 있는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는 지난해 8월 발사돼 같은 해 12월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 그 뒤 시운전을 거쳐 지난 2월4일부터 정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달 상공 100㎞를 원을 그리며 돌면서 고해상도 카메라 등 6개 장비를 이용해 달을 관측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다누리를 당초 올해 1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연료에 여유가 생겨 2025년 12월까지 임무를 연장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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