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업용 부동산’ 또 다른 뇌관… 비은행금융, 135조원 해외 대체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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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권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135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순위 투자비율과 요주의 여신 비율이 모두 높고 1년 내 만기 규모가 3조2000억 원에 달하는 증권업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만기 현황에서도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증권사(3조2000억 원)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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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년내 만기 규모 가장 커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권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135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순위 투자비율과 요주의 여신 비율이 모두 높고 1년 내 만기 규모가 3조2000억 원에 달하는 증권업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손실 흡수력을 감안하면 부실이 전체 시스템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26일 한국은행의 ‘2023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비은행금융기관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135조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보험이 90조1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이 21조2000억 원, 상호금융 중앙회가 19조2000억 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비중이 45.8%에 달했고, 투자 대상은 상업용 부동산이 37.3%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미국 등 주요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는 6월 말 기준 152.1로 고점 대비 10.2% 하락했으며, 오피스 공실률은 18.8%까지 상승했다. 향후 추가 가격 하락 압력도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 시 손실 위험이 큰 후순위 및 지분투자 자본 대비 비율이 8.8%로 가장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선순위 투자자의 경우 가격이 떨어져도 담보물을 매각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 후순위는 손실 위험이 크다. 보험사의 후순위·지분투자 자본 대비 비율은 5.5%, 여타 업권은 0.8%에서 2.9% 수준이었다.
자산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요주의 이하 여신 비율도 6월 말 기준 23.6%로 증권사가 가장 높았다. 보험사는 18.2%, 상호금융은 9.0%로 증권사에 비해 낮지만 상승세로 나타났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만기 현황에서도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증권사(3조2000억 원)가 가장 컸다. 이 중 일부는 기한이익 상실, 이자 및 배당 중단, 투자조건 조정, 공사 지연·중단 등의 건전성 우려 사항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은 비은행금융기관의 투자 규모, 손실 흡수력을 감안하면 해외 부동산 부실이 커지더라도 시스템 문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선순위 투자자와의 조정, 만기 연장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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