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선친의 철학 계승, 정도경영 가겠다”

김상홍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개최… 화보집 펴내 헌정

삼양그룹이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중용(中庸)과 정도(正道)의 경영 철학 계승을 다짐했다.

삼양그룹은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주요 고객사, 전·현직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김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기 위해 자서전(1999년 출간) 제목인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윤(사진) 삼양홀딩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친은 삼양그룹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온 사업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가 발전에 일조하고자 했던 정도(正道)의 의지를 가진 분이셨다”며 “선친이 남긴 철학과 유산을 계승해 미래를 향한 정도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기념 영상에는 전직 임원들과 주요 재계 인사들의 메시지와 김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 등이 담겼다. 박종헌 전 삼양사 사장은 영상을 통해 “김 명예회장은 업무에서는 늘 엄격하고 철저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너그러우며 인정이 넘치셨다”며 “엄격함과 온화함이 조화를 이룬 모습은 ‘중용’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삼양그룹은 이날 김 명예회장의 화보집도 펴내 헌정했다. 화보집은 △삶과 철학 △기업가로서의 경영활동과 비전 △가족들이 보내는 편지 △지인들이 추억하는 이야기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그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전도 열렸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