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첫 LPCAMM 개발… D램 시장 판도 바꾼다

기존 소딤 대비 고성능·저전력
탈부착 가능해 제조·교체 편의↑
LG, 데이터 500m 송수신 성공

삼성전자가 PC·노트북 D램 시장의 판도를 바꿀 LPDDR D램 기반의 7.5Gbps 저전력 서버 D램 모듈(LPCAMM·사진)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LG전자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에서 시험 주파수를 할당받아 진행한 6세대(G) 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데이터 전송 테스트에서 세계 최장거리 수준인 500m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LPCAMM은 LPDDR이 탑재된 모듈 제품으로, 기존 DDR D램 기반 So-DIMM과 비교해 성능·저전력·디자인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PC·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폼팩터(형태)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DIMM은 인쇄회로기판(PCB) 양면에 D램이 장착된 모듈로, 일반적인 DIMM보다 크기가 작으며 노트북 등 소형 시스템에 많이 사용된다. 기존 PC나 노트북에는 LPDDR 제품을 메인보드에 직접 탑재한 온보드 방식이나 So-DIMM이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LPDDR을 모듈에 탑재해 고성능·저전력을 구현함과 동시에 탈부착도 가능해 제조사에는 제조 유연성을, 사용자에게는 교체·업그레이드 등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PCAMM은 So-DIMM 대비, 성능이 최대 50%, 전력효율은 최대 70% 향상됐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실외 500m 데이터 송수신 테스트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6G의 활용성을 검증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