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안 갚는다…햇살론뱅크, 1년 새 대위변제율 7400% 폭증

오서영 기자 2023. 9. 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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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전성 우려는 대형 은행뿐 아니라 주로 2금융권을 통해 나가는 햇살론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햇살론은 대출을 안 갚으면 정부가 대신 갚아 주는 서민 전용 대출인데, 실제로 갚지 않은 액수가 폭증했습니다.

오서영 기자, 이렇게 정부가 대신 갚는 경우를 대위변제라고 하죠.

실제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연 15.9%인 최고금리의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기준 18%를 돌파했습니다.

이어 2년 전 출시된 햇살론뱅크의 경우 대출한도가 최대 2천500만 원으로 가장 큰데요.

지난해 8월 말 0.06%이던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4.5%를 기록하며 7,400%나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들어 햇살론 공급 규모는 5조 원에 육박하고, 대위변제액도 5천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더 확대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잖아요?

[기자]

지난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민금융지원 현장에 방문해 "연내 근로자 햇살론과 만 34세 이하 청년이 이용하는 햇살론 유스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년 전용인 '햇살론유스'의 대위변제율은 현재 8%에 육박해 2년 새 3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그동안 10%대를 유지하던 '근로자햇살론'의 대위변제율도 지난달 11.1%를 기록하며 더 높아졌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출시된 '햇살론카드'도 올해 들어 대위변제가 10%를 넘었습니다.

새로운 서민금융대출이 이어지고, 공급 확대도 중요하지만 금융당국의 취약계층 부채 관리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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