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3조 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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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 속 대출 수요 증가 분위기를 반증하듯, 금융지주사들이 또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다만 고금리 영향으로 연체가 늘며 건전성은 악화됐습니다.
김성훈 기자, 금융지주 실적 얼마였습니까?
[기자]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들은 올 상반기 13조 6천여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 2천억 원, 10%가량 늘어난 실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업권별로는 이자이익을 앞세운 은행이 1조 3천억 원 늘며 9조 2천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금융투자도 배당수익을 앞세워 1조 5천억 원 순이익이 증가했고, 보험도 6천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여전사 등은 6천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금감원은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지주사들의 총자산 규모 역시 불었는데요.
6개월 사이 59조 3천억 원 증가해 3천477조 5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은행과 금융투자가 40조 원 넘게 늘어난 반면, 보험은 회계제도 변경의 영향으로 33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앵커]
건전성은 다소 나빠졌다면서요?
[기자]
대출 연체와 관련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14%p 상승해 0.63%가 됐습니다.
손실 흡수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떨어졌는데요.
6개월 사이 17.6%p 하락한 152.9%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취약차주 등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금감원은 금융지주들이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선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이 늘지만,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 3분기 주요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4조 3천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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