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보면 콘텐츠가 공짜… 韓서도 ‘패스트’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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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인 '패스트(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가 대상이었으나 국내에서도 인기 콘텐츠를 대폭 추가해 TV 판매량을 늘리고 안정적인 광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인다"며 "패스트가 흥행하기 위해선 소비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고, 광고도 고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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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인 ‘패스트(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TV 보급이 늘고 있는 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업계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패스트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TV를 통해 구독료·수신료 없이 미디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대신 광고를 봐야 한다. OTT나 기존 인터넷TV(IPTV)와의 차이점은 일반 방송처럼 콘텐츠가 편성대로 송출된다는 점이다.
26일 미디어·광고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 미디어렙(광고 유통) 인크로스는 ‘다윈 CTV’를 론칭해 본격적으로 패스트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크로스는 국내·외에서 200여개 패스트 채널을 운영 중인 뉴아이디와 손잡았다. 다윈 CTV는 인크로스의 동영상 광고 플랫폼 ‘다윈’을 스마트TV 등 커넥티드TV(CTV)와 연동한 것이다.
패스트 시장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활성화돼 있다. 특히 미국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가격이 국내보다 7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패스트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윈 CTV는 국내 플랫폼인 삼성TV플러스나 LG 채널뿐 아니라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2억 가구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도 스마트TV 보급이 늘면서 패스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 LG전자가 보급하는 TV 출하량 가운데 스마트TV 비중은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일반 TV 광고보다 패스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조영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스트는)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어 개인화된 광고를 집행하고 효율까지 측정할 수 있어 광고주가 TV 광고 대신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행동 패턴을 TV 광고로 자동 연결해 주는 기술을 보유한 모티브인텔리전스 같은 애드테크(광고+기술) 기업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디어업계는 5년 뒤인 2028년에는 한국 패스트 시장 규모가 1조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가 대상이었으나 국내에서도 인기 콘텐츠를 대폭 추가해 TV 판매량을 늘리고 안정적인 광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인다”며 “패스트가 흥행하기 위해선 소비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고, 광고도 고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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