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봐야 이자도 못낸다…`좀비기업` 4000개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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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4000개에 육박했다.
특히 5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장기존속 한계기업)도 900곳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년 이상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903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장기존속 한계기업(취약 7년 이상)은 9.9%만 정상기업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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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장기한계기업도 903곳
3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4000개에 육박했다. 특히 5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장기존속 한계기업)도 900곳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실린 '장기존속 한계기업 현황·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은 3903개로, 전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법인(외감기업)의 15.5%에 달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이중 5년 이상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903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한계기업의 23.1%에 해당한다.
규모별로는 자산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중견기업에서, 업종별로는 부동산, 운수(항공·해운 포함), 사업지원 등 서비스업에서 장기존속 한계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부실 위험(중위값 기준)은 5.67%로, 외감기업과 한계기업의 부실위험(0.88%, 3.26%)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기업의 취약 상태(이자보상배율 1 미만)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1년 후 해당 기업이 정상기업(이자보상배율 1 이상)으로 회복되는 비율은 점차 낮아졌다.
지난 2021년 신규 취약 기업(취약 1년)의 36.6%, 신규 한계기업(취약 3년)의 22.6%가 지난해 정상기업으로 회복됐다.
반면 장기존속 한계기업(취약 7년 이상)은 9.9%만 정상기업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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