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2027년 전구체 생산 4배로

2023. 9. 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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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 2027년까지 전구체 21만t의 생산능력을 구축한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자사는 원재료 매입,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국내 유일의 논 차이나(Non-China) 전구체 업체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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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659억 투자재원 확보
21만t 생산...유럽·북미 진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 2027년까지 전구체 21만t의 생산능력을 구축한다. 이는 현재 생산량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15면

총 공모주식수는 1447만6000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200~4만6000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5240억~6659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확보한 투자금을 전구체 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포항 CPM 1·2공장에서 연간 5만t의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하반기 3·4공장을 착공하고, 2027년 21만t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

현실화하면 2027년 기준 GEM(41만t), CNGR(40만3000t), 화유코발트(25만t) 등 중국계 기업에 이은 세계 4위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시장 점유율은 7.5%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18.1%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글로벌 전구체 시장을 중국이 주도해 왔다면, 이번 상장과 투자로 국내 배터리 소재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전 단계 원료로, 이차전지 원가의 20%를 차지한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 광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정제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공정은 크게 ‘전구체 생산공정(CPM, Cathode Precursor Material)’과 ‘황산화 공정(RMP, Raw Material Precipitate)’으로 나뉜다. 특히 회사는 순도가 낮은 원자재에 황산을 넣어서 고순도 니켈, 코발트를 추출하는 RMP 공정을 개발, 수익성을 높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도 추진한다. 현재는 생산한 전구체 대부분을 가족사인 에코프로비엠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전구체 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입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한 때 중단됐던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사업 전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2004년 처음으로 전구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일본 경쟁사의 저가 정책에 밀려 사업 중단위기를 겪었다. 이후 중국 합작사 에코프로GEM의 지분을 인수, 2017년 자체 기술 개발 및 라인건설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 투자로 사업을 대폭 키울 수 있게 됐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자사는 원재료 매입,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국내 유일의 논 차이나(Non-China) 전구체 업체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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