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美 어센드엘리먼츠와 합작사…켄터키주 폐배터리 공장 건설

배규민 기자 2023. 9.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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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테스(TES)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함께 미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전처리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이번 합작법인은 미국 내 첫 한·미 합작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 64%, 테스 11%, 어센드 엘리먼츠 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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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작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SK에코플랜트·테스·어센드 엘리먼츠 3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미국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식(JVA, Joint Venture Agreement)'을 가졌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가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테스(TES)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함께 미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전처리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SK에코플랜트와 테스, 어센드 엘리먼츠 3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미국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식(JVA, Joint Venture Agreement)'을 가졌다.

이번 합작법인은 미국 내 첫 한·미 합작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 64%, 테스 11%, 어센드 엘리먼츠 25%다.

새로 건설되는 전처리 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Scrap)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미국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9290㎡(약 2810평) 규모로 조성된다. 총 투자비 약 6580만달러(약 883억원)가 투입되며, 연 1만2000톤의 블랙매스 생산이 가능하다. 오는 11월 착공에 돌입해 2025년 1월 본격 가동에 나선다.

인근에는 어센드 엘리먼츠가 미국 정부로부터 4억80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연간 75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북미 최초 양극재용 전구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3사 협력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가 모두 가능해짐에 따라 강력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공장이 들어서는 켄터키주는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인 미국에서 '배터리 벨트'로 급부상하는 곳이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제조공장이 밀집한 배터리 벨트 내 위치해 있어 스크랩 물량확보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 엘리먼츠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해 8월 5000만달러, 올해 4월 1084만달러 등 두차례에 걸쳐 총 6084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사회 의석 1개를 확보하며 경영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어센드 엘리먼츠는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4억6000만달러를 모집, 기업가치가 2조원 대로 늘었다.

현재 SK에코플랜트와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폐배터리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완비했다. 전 세계 23개국 46개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폐배터리 수거망을 갖췄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도 대응 가능하다.

특히 유럽, 미국, 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 및 전기차 보급이 많은 주요 권역에 역내 거점을 마련했고,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전략을 바탕으로 스크랩 및 폐배터리 등의 재활용을 위한 피드스톡(Feedstock)을 확보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그간 폐배터리 재활용 전 과정에 대한 기술 내재화와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까지 더해져 이제는 폐배터리 분야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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